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 문화스포츠부 조현선 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[질문1] <br>조 기자, 어제 뉴스시간대에서 한두 시간 뒤 엄청난 비가 집중된단 예보는 없었잖아요. 기상청도 예측 못 한 겁니까? <br><br>네, 기상청은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주의를 당부했지만 이번 폭우, 기상청의 예상을 훨씬 뛰어 넘었습니다. <br> <br>이번 비 관측 사상 최대치입니다. <br> <br>말 그대로 비의 양도, 형태도 모두 처음이라 기상청도 '이 정도로 쏟아질 줄은' 몰랐다는 겁니다. <br><br>어느 정도였냐, 어제 집중 시간대인 오후 8시부터 10시 사이의 레이더 영상을 준비했습니다. <br> <br>보시면 강남 지역으로 보라색과 검정색 구름이 지나갑니다. <br> <br>검정색은 한번에 그러니까 시간당 110mm 이상이 쏟아지는 구역을 의미하는데요. <br> <br>검정색은 사실 저도 처음 봤지만 기상청도 흔히 볼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합니다.<br> <br>[질문2] <br>서울 강남, 특히 강남역 주변은 비만 오면 넘치고 하는데요. 왜 그런 겁니까? <br><br>강남역 일대의 침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. <br> <br>침수취약지역으로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도 폭우로 피해를 본 적이 있습니다. <br> <br>이유는, 어제처럼 엄청난 비에 강남만의 지형적인 이유가 더해집니다. <br> <br>강남역 지형은 항아리로 보시면 되는데요. <br><br>강남역은 주변 역삼이나 서초보다 지대가 14m 정도 낮아서 주변 고지대에서 내려온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여있게 됩니다. <br> <br>게다가 배관시설도 지형에 맞지 않게 되어 있고 강남 일대는 아스팔트 땅이 대부분이라서 빗물이 쉽게 흡수되지도 않는 거죠.<br> <br>[질문3] <br>시청자들께서도 때마다 겪는 물난리에 많이들 답답하신 것 같습니다. 강남은 배수시설이 안 좋은 건가, 왜 매번 문제인가, 10년간 공사도 했다는데, 제대로 안 된 건가라며 물어오셨는데요? <br><br>2011년 폭우가 휩쓴 뒤 정부가 강남지역 침수 배수 개선 대책을 발표는 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마저도 예산이나 설계 문제로 미뤄지다 하수관 공사는 2024년으로 연장되고 반포천 중류로 분산하는 지하 배수시설은 지난 6월에서야 완공됐는데요. <br> <br>애초에 시간당 95mm의 비만 방어할 규모라서 이번 기록적인 폭우를 감당하기엔 여전히 역부족입니다.<br><br>[질문4] <br>어제 피해 사진이나 영상들 보면 자동차 침수가 많던데 몇 대 정도나 파손이 됐나요? <br><br>네, 하루 만에 4800대에 육박합니다. <br> <br>손해보험업계의 추정 손해액만 658억 원이 넘고요. <br> <br>특히 고가의 수입차가 많은 강남권에 집중돼 손해액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. <br><br>잠시 대처법을 알려드리자면, 침수 정도가 타이어 절반 미만이면 주행엔 큰 지장 없지만 시동이 꺼졌다면 절대 다시 걸면 안 됩니다. <br> <br>또 이미 침수가 됐다면 차 안에 있으면 안 되고 시동을 끄고 바로 차에서 나와야 합니다.<br> <br>[질문5] <br>보험 처리는 되는 겁니까? <br><br>방송을 보고 계신다면 자동차 보험에 '자기차량손해 담보' 또는 '자차 특약'에 가입되었는지 확인하시면 좋습니다. <br> <br>가입이 되어야 피해 선에 따라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데, 다만 자동차 안에 놓아둔 물품은 제외입니다.<br> <br>[질문6] <br>문제는 비가 계속 더 온다면서요? <br><br>네, 모레까지 350mm의 폭우가 더 쏟아집니다. <br> <br>통상 비 예보에는 집중 시기나 지점이 포함되는데요. <br> <br>문제는 이번 폭우는 그 관측을 벗어나 언제 어디서든 터질 수 있는 '폭탄' 같은 비구름이라는 게 기상청 관계자의 설명입니다. <br> <br>결국 언제 어디든 물폭탄이 쏟아질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 있는 겁니다. <br> <br>다만 어제 강수형태를 토대로, 해가 질 무렵, 아침에 해가 뜨기 직전에 비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. <br> <br>중부 대부분 지역에 모레까지 100~300mm, 충청은 350mm 이상이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.<br><br>지금까지 문화스포츠부에 조현선 기자였습니다. <br><br>